새로운걸 그려보고싶었다. 웬만한 그림들은 다 텍스쳐가 다 평범하고 평평하지 않는가 뭔가 텍스쳐도 유니크하고 평면이 아닌 3d를 표현해보고싶어서 텍스쳐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번그림의 주제는 타락했지만 어느면에선 순수한 그런 감정을 표현해보고싶었다. 날개는 찢어지고 상처가 나있다. 이건 타락천사에서 영감을 얻었다. 순수 내 생각이지만 분명 타락천사 루시퍼도 어디선가 후회하며 울고있진 않을까? 우리 모두 죄를 짓고 그 죄에 대해 죄책감이란걸 느끼며 때론 후회를 한다. 나 또한 후회를 많이한다. 그럴때마다 과거의 내가 바보같고 후회가 되며 되돌릴수없는일이면 혼자 후회하며 울곤했다. 타락천사 루시퍼라고 후회를 안했다는 보장이 없지않은가.
그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며 캔버스에 나만의 색깔로 그렸다. 지옥의 왕이니 왕관이 필수고 마침 바스키아가 자주 사용하던 왕관 심볼이 떠올라서 그걸 오마주 했고, 좀더 입체적인 느낌을 주고싶어서 물감 그대로 짜서 굳혔다. 얼굴테,손모양,코,입술등은 “게이샤의 눈물”에서 영감을 얻었다. 내 그림엔 상징적인 요소들이 많다, 목걸이에 십자가도 루시퍼는 원래 하나님을 제일 따르던 천사가 아니였던가 만약 후회를 한다면 지옥으로 떨어진 직후 후회를 했을거 같아서 왜 후회하는지를 잘보여주고자 십자가를 넣었다. 그리고 그림 이곳저곳에 텍스처를 일부로 독특하게 처리했다. 만질수는 없지만 보기에 울퉁불퉁하고 좀더 유니크한 느낌을 전달하고싶었다.
2020
사이즈 : 10호
CANVAS
아크릴 물감